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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 초대전

  • 2021-07-09 12:46:00

금동원 초대전 < 2021년 7월 7일 ~ 7월 26일 >

 

자연과 색채로 쓰는 시

사람들은 나를 두고 색채의 시인, 색채의 명상가, 색채의 연주자라고 한다.

색채!

색채는 내게 있어 미술적 언어이다. 내 안의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적 형상으로 재창조시킨다. 구성과 운율을 이루어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주체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감흥을 일으킨다.

색채는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 언어이고 통체적 우주이다

나는 그림을 통해 색채의 가능성과 힘을 알리고, 그와 동시에 화폭 안에 다양한 색채로,

또는 함축된 시어처럼 명료함으로 색채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려고 한다.

색채를 더없이 과감하고 다채롭게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비교될 수 없는 격조와 함께 특별한 감성을 자극해 줄 수 있으면 한다.

나는 작품의 영감을 자연에서 얻는다. 자연의 숲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하지만 사유와 은유의 숲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기쁜 정신적 자유의 세상이다.

나는 자연이 주는 다양한 형상들에 나만의 사유와 은유로 새로운 개념을 넣는다. 나무, 산, 꽃, 꽃망울, 가녀린 꽃잎, 긴 잎새, 물고기 등을 단순한 선, 혹은 명료한 형상으로 독특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영화의 데코파주처럼 나만의 구성으로, 색채로 쓴 한편의 미술적 시를 화면에 풀어놓는다.

어느 평론가는 나의 작품 세계를 일컬어 “꽃을 그리기 위해서 색채를 동원하는 것인지, 색채를 구현하기 위해 꽃을 대상화하는지 얼른 구분이 안 간다”고 평했다. 색채와 같은 추상적 재료가

나무, 산, 꽃과 같은 구체적 대상을 만나 제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내 그림에 표현된 일체의 형상과 색채는 규칙이 없다. 작가의 감성과 표현 안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경계가 없으며 아울러 신비한 꿈의 숲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작품 안에 이야기를 풀어놓곤 한다. 그래서일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 작품을 보면 아름다운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듯 새로운 시를 만나게 된다고~!

색채로 만나는 한편의 이야기 숲을 거니는 것 같다고~!

나와 관람자가 그림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시각적 즐거움으로 아름다운 감성의 소통을

이룬다면 그 이상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금 동 원 작가노트 中

 

 

시와 숲 - 꽃과 시, 그대에게 가는 길, Acrylic on canvas 72.7 x 60.6cm

 

 

사유의 숲 - 산, 시작의 시가 되어, Acrylic on canvas 194 x 130.3cm

 

아득한 은유 - 꽃과 시, 깊은 정원, Acrylic on canvas 116.7 x 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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